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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FTX 사태보다 낮아…저점 매수 기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7 [15:00]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FTX 사태보다 낮아…저점 매수 기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7 [15: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공포·탐욕 지수가 10까지 떨어지며 FTX 사태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83,000달러 아래로 급락한 BTC 가격과 함께 투자자들의 극단적인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성급한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TC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12.66%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DMA)까지 밀려났다. 동시에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BTC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6.3% 감소한 53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3억 9,088만 달러는 롱 포지션 청산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량도 급증하고 있다. 어제 하루 동안 13억 달러 상당의 BTC가 거래소로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도 압력 증가로 해석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극단적인 공포 단계에서 시장이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베테랑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이번 BTC 급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정직한 돈(Money with integrity)"이라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폭락할 때 나는 웃으며 더 많이 산다"고 말하며, BTC를 금·은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락은 글로벌 경제 불안 요소와도 연관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S&P 500이 5,000억 달러 증발하는 등 금융 시장이 흔들렸다. 이러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BTC도 함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한편, 크립토퀀트(CryptoQuant) 창업자 기영주(Ki Young Ju)는 "지금 패닉셀링을 하는 투자자는 초보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BTC 강세장에서는 30% 조정이 흔한 일이며, 2021년에는 53% 하락 후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했다"며,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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