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페이팔(PayPal)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PYUSD의 통합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섰다. 2025년 중 더 많은 금융 서비스에 PYUSD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지만, USDT와 USDC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팔은 PYUSD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미셸 길(Michelle Gill) 페이팔 금융 서비스 부문 총괄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사업자들이 해외 공급업체에 결제할 때 통화 변환과 시간 지연 없이 PYUSD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페이팔은 하이퍼월렛(Hyperwallet) 플랫폼에 PYUSD를 연계해 프리랜서와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보다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은 2024년 PYUSD를 활용한 첫 상업 거래 성공 이후 본격화됐다. 특히, 2018년 4억 달러에 인수한 하이퍼월렛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PYUSD 결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 말까지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페이팔 결제 정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테더(USDT)는 유럽의 미카(MiCA) 규제에 따른 제약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 등 암호화폐 친화적 국가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서클(Circle)의 USDC는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열풍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하며 규제 승인까지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XRP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PYUSD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시장 점유율이다. 비자온체인애널리틱스(VisaOnChain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총 거래량은 6,150억 달러였으며, USDT가 4,156억 달러, USDC가 1,9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PYUSD의 거래량은 단 12억 4,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PYUSD의 시가총액도 하락세다. 2023년 8월 1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PYUSD의 시총은 2024년 12월 5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있어 여전히 난관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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