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美 암호화폐 규제,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기관·개인투자자 진입 촉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20:26]

美 암호화폐 규제,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기관·개인투자자 진입 촉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1/05 [20:26]

 

미국 정부는 원하든 원하지않든 비트코인(Bitcoin, BTC)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서비스업체 비트와이즈(Bitwise)의 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능력 밖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좋든 싫든 디지털통화와 함께 '플레이'해야 한다. 내 희망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경제성장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효율성과 새로운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1~2년 안에 일어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투자사 쓰리애로우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 쑤주(Su zhu)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서방 정부가 (여러 자산 중) 가장 나중에 금지를 시도하는 가치 저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식과 부동산에 재산세를 부과하고 상속세를 인상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과 정치권력의 분열은 인터넷 화폐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부재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금, 은과 달리 암호화폐는 점차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기 시작했으며 개인에게서 빼앗기 어렵다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의 마켓 전문가 에디 반 데어 월트(Eddie van der Walt)는 "몇 년 전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훨씬 개선됐다"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과 코인베이스의 기업공개(IPO)를 언급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월트는 "금융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암호화폐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미국 규제는 암호화폐에 있어 큰 위험 요소다. 하지만 이는 기관, 개인 투자자의 진입을 촉진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카르다노(에이다), 이더리움을 언급하면서 "NFT 저변을 넓히고 우리가 암호화폐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진전시켰다"고 평했다. 

 

한편,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전 세계 규제 기관으로부터 관심과 존경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기관이 이 문제를 다루려 정치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라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입장이 보다 명확해지면 암호화폐 거래는 보다 활성화될 것이고, 이는 대규모 투자자들의 진입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미국과 전 세계적인 규제 명확성 제고는 이러한 나의 낙관 관점에 힘을 실어준다"고 부연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KBW 2024 인터뷰] 카바 공동 창업자 스캇 "인공지능과 비트코인 레이어 2로 웹3 선도할 것"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