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물가 호재에도 '묵묵부답'... 이더리움, 1,900달러 뚫고 대반격 시작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호재가 잇따라 터졌음에도 이더리움(ETH)이 1,900달러 달러(USD) 벽을 넘지 못한 채 강한 박스권에 갇혔다.
8월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2,28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인 4,951.66달러 대비 62% 하락한 1,878.08달러로 장을 열었다. 7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0.84%, 30일 수익률은 플러스 0.29%로 한 달 내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50.39로 완벽한 중립을 나타냈다. 최근 2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1,868달러와 50일 EMA인 1,850달러 사이에 가격이 촘촘히 얹히면서 극심한 가격 압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호재에도 가격이 둔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중심의 증시 쏠림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7월 PPI가 전월 대비 0.0%를 기록하고 CPI 상승률도 3.4%로 완화되면서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이 60%까지 치솟았으나, 이더리움 반응 폭은 0.5% 수준에 그쳤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67%를 상회하고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험 자산으로 들어올 매수 자금이 실적이 명확한 기업이나 고금리 안전 자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적 역풍이 이어졌다.
반면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및 기업 중심의 매수세가 하방을 받치는 긍정적 기류도 포착된다. 8월 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2억 4,4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기업들의 재무 자산 축적 규모는 758만 ETH까지 늘어났다. 특히 비트마인(BitMine)은 전체 발행량의 4.8%에 달하는 579만 ETH를 보유하고 이 중 85%를 스테이킹 중이다. 다만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의 약 68%가 블랙록의 ETHA 단일 펀드로 쏠려 있어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기술적으로는 푸사카 업그레이드(Fusaka) 이후 260만 ETH 이상의 대규모 매물대가 형성된 2,800달러~3,180달러 구간보다 현재 시세가 크게 낮아 단기 매물 압박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향후 예치율 증가에 따른 발행량 감소를 다루는 EIP-8363 제안과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의 상원 논의 향방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850달러 선이 주요 지지선이며, 1,950달러 돌파 여부에 따라 상방 목표치인 2,100달러 진입이나 하방 1,780달러로의 후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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