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와 규제 불확실성에 휩쓸리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를 시험하고 있다.
8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24시간 전보다 1.33% 하락한 0.99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0.96%, 비트코인(BTC)은 1.2% 하락했다. 전통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XRP도 시장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규제 불확실성이 기관 투자자의 매수 의지를 약화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의 처리가 정체된 가운데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Regulation Crypto) 제안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엑스알피 ETF 자금 유입이 93% 급감한 상황에서 뚜렷한 규제 진전까지 지연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흐름도 약세가 뚜렷하다. 2024년 말부터 주요 주간 지지 구간으로 작용한 1달러가 위협받는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는 36.43으로 과매도권에 근접했지만 반전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7일 단순이동평균(SMA)인 1.02달러는 단기 저항선으로 바뀌었으며, 반등할 때마다 매도 물량이 출회돼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방향은 1달러 방어 여부에 달렸다. 최근 고래 투자자들이 7,200만개가 넘는 XRP를 매집한 만큼 매수세가 지지선을 지켜내면 1~1.06달러 구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최근 저점인 0.993달러를 종가 기준으로 확실히 밑돌면 조정 폭이 다음 주요 지지 구간인 0.87~0.90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단기 반등을 확인하려면 1.06달러를 회복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전반의 약세가 맞물리며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SEC의 규제안 결정 이후에도 고래 매수세가 1달러 부근의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거래량을 동반한 1달러 이탈 여부와 SEC 발표를 단기 방향을 바꿀 핵심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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