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기관용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 로드맵을 발표하며 XRP 레저(XRP Ledger)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을 밝혔다. 리플은 새로운 금융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 ▲신용 기반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다목적 토큰(MPT) 표준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이 규제 친화적인 블록체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XRP 레저는 기존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탈중앙화 식별자(Decentralized Identifiers)' 를 통해 스마트 계약 내 규제 준수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가격 오라클(Price Oracles)과 자동화 시장 조성자(AMM)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XRP 레저의 디파이 성장세는 경쟁 블록체인에 비해 다소 뒤처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레저의 총 예치 자산(TVL)은 약 8,000만 달러로, 이더리움(ETH)의 5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XRP 레저가 타사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를 제한적으로 지원해온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XRP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30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크립토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예고했다. 이와 맞물려 XRP ETF 승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으며, JP모건(JPMorgan)은 XRP ETF가 출시될 경우 기관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인텔레그래프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최근 유니스왑(Uniswap) 조사를 철회하는 등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흐름이 리플과의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XRP 레저가 디파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이 기관용 디파이에 집중하며 XRP 레저의 활용성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반응에 따라 XRP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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