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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누가 그에게 불만있나?"…첫 각의서 확인된 'DOGE 수장' 머스크의 위상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27 [09:59]

트럼프 "누가 그에게 불만있나?"…첫 각의서 확인된 'DOGE 수장' 머스크의 위상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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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스포트라이트를 훔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재입성(1월20일) 이후 처음 개최한 각료 회의(한국의 국무회의격)에 대해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이렇게 촌평했다.

 

트럼프 2기의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가 정식 각료가 아님에도 이날 회의에 '옵서버' 형식으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발언 요청을 받은 뒤 정부 지출 삭감 계획 등을 밝힌 데 대한 평가였다.

 

언론에 공개된 회의 초반부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발언자로 지목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남자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농담조로 "일론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이 있나? 누가 불만이 있으면 우리가 그들을 여기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참석한 각료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반응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머스크는 "우리는 수조 달러의 연방 적자 감축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 감축 계획에 대해 "필수적인 일을 하고 있고, 일을 잘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그대로 두고 싶다"고 했지만 "그 일이 필수적이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연히 공공 급여 대상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는 DOGE가 에볼라 예방 프로그램을 취소한 일을 거론하며 "우리는 실수를 한다. 완벽할 수 없다"고 했지만 "DOGE의 전반적인 목표는 거대한 연방정부 부채 해소를 돕는 것"이라며 "우리는 2조 달러(2천870조 원)의 적자를 가진 나라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식 각료는 아니나 '특별 정부 직원'이자 '대통령 선임 고문'으로 분류되는 머스크는 연방 정부 공무원 감축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미국 공직 사회에 일대 파장을 몰고 온 동시에 적법성 논쟁에 휘말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흥 최측근인 그는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착용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썼고, 검은색 재킷 안에 '기술지원'(Tech Support)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다. 그는 발언에 앞서 자신의 셔츠에 새겨진 문구를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나는 그저 변변치 않은 기술 지원자"라고 말했다.

 

최근 시사주간 타임지 표지 모델로 백악관 대통령 책상을 차지한 자신의 사진(합성사진)이 등장하면서 '실권자(實權者)' 논란이 벌어진 상황을 의식한 듯 '의도된 겸손'의 몸짓으로 읽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상원 인준을 거친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도를 제안했고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대표 기도자로 나섰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좌우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앉았다.

 

공화당이 53대 47로 다수당인 연방 상원은 이날까지 인준 표결이 실시된 모든 트럼프 내각 각료 지명자를 인준했다. 민주당이 일부 지명자의 부적격 문제를 지적했지만 공화당은 '이탈표'를 최소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낙점한 인사가 취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단결했다.

 

현재 각료 지명자 중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부 장관 지명자,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지명자가 남아있는 인준 대기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연방 정부 기관들에 더 큰 규모의 공무원 해고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 AP통신이 이날 보도한 '행정 메모'에 따르면 각 정부기관에 3월 13일까지 "상당한 인원 감축"(significant reduction)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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