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IBIT, 하루 만에 4억 2천만 달러 유출…비트코인 ETF 대량 이탈 신호?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단 하루 만에 4억 1,800만 달러 규모의 유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순유출(net outflow)을 나타냈다. 이는 경쟁 상품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BTC)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BIT의 대규모 유출과 함께, 피델리티(Fidelity)의 Wise Origin Bitcoin Fund(FBTC)도 1억 4,5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ARK 21Shares Bitcoin ETF(ARKB)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미니 비트코인 신탁(BTC) 역시 각각 6,046만 달러, 5,597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비트코인 ETF 유출 규모는 수요일 하루 동안 7억 5,453만 달러에 달했으며, 전날에는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의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10까지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극심한 불안 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현금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 수요일 82,455달러까지 폭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89,191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ETF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최근 비트코인 ETF의 대량 환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ETF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시작하면 시장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하락을 유발하고 있지만, 반대로 극단적인 공포 단계가 바닥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안정될 경우,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가격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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