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순위와는 별개로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가 공급 압박과 약한 수급 구조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된 ‘빅3’ 진입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XRP는 약 1.30달러, 시가총액 800억~850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의 격차가 단순 순위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기술적 흐름도 불리하다. 2025년 말 이후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구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1.50달러 돌파 시도 역시 실패했다. 이동평균선은 주요 저항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 뚜렷한 매집 신호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손실 구간에 있는 물량이 상단에서 대기하며 가격 반등 시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급 구조다. 현재 약 600억 XRP 이상이 유통 중이며, 에스크로 해제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추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려면 신규 매수세가 기존 물량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시가총액 관점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XRP가 1조 달러에 도달해도 가격은 약 16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빅3’ 수준에 진입하려면 시가총액을 두 배 이상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기관 자금 유입과 시장 내 지배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자금 흐름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XRP 관련 상품은 출시 이후 약 14억 4,000만달러 유입을 기록했지만, 이 중 84%가 개인 투자자 자금이며 초기 주간 유입 2억 달러에서 200만 달러 이하로 급감했다. 기관 중심 수급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가격 상단 압박과 공급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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