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1.20달러 지지선을 방어하며 반등에 나섰지만, 기관 수요 둔화와 개인 투자자 관심 약화가 회복세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XRP는 이날 1.20달러 지지선에서 반등하며 1.23달러 위로 올라섰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역시 여전히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1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전날 기록한 23보다 더 악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보도에서는 이란 측 협상단이 레바논 공습 문제를 이유로 소통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투자심리 위축이 확인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기준 XRP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은 26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며 5월 중순 기록했던 30억 달러 이상 고점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109억 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시장 참여 열기가 크게 식은 상태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기관 자금 유입도 둔화됐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상장 XRP 현물 ETF는 전날 순유입과 순유출이 모두 없는 ‘제로 플로우’를 기록했다. XRP 현물 ETF 누적 순유입 규모는 14억 3,000만 달러, 순자산 규모는 평균 10억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신규 포지션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현재 반등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흐름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XRP는 현재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37달러와 100일 EMA인 1.44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0일 EMA인 1.65달러 역시 강한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여전히 음수 구간에 머물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서 30선 초반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신호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FX스트릿은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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