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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거래대금 1조원도 못 넘었다…한은 긴축에 비트코인 9,500만원 붕괴
한국은행의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9,500만원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과 XRP도 동반 하락했다.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만 강세를 보이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9,486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0.28% 하락하며 9,500만원 선을 내줬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81만5,000원(-0.07%), XRP는 1,631원(-0.24%)으로 3대 주요 코인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솔라나(Solana, SOL)도 11만3,100원(-0.35%)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비쓰리(B3)는 5.77%, 바나(VANA)는 7.27% 오르며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졌다.
국내 시장 약세의 가장 큰 배경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긴축 전환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 가계부채 증가 등을 반영한 결정이다.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심리는 우호적이었지만 국내 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3%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졌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0.38%, 나스닥 종합지수 0.62%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지만, 국내 시장은 한국은행의 긴축 전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당일 거래대금은 655억1,300만원, 24시간 거래대금은 8,541억6,300만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은 크게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대금 상위 종목도 이더리움(10.87%), 비트코인(9.60%), XRP(8.02%), 테더(5.27%), 이캐시(5.04%) 등에 집중됐다. 거래량 감소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분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물가 둔화와 뉴욕증시 강세는 우호적인 변수지만, 국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거래량 회복 여부와 비트코인의 9,500만원 회복이 단기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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