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단 5거래일 만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로 약 9억달러를 끌어모으며 미국 암호화폐 ETF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8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8월 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에는 6억9,350만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 ‘ETHA’에는 2억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두 상품의 합산 순유입액은 8억9,650만달러에 달했다.
IBIT에는 8월 3일 1억1,140만달러를 시작으로 4일 1억7,030만달러, 5일 1억9,680만달러, 6일 1억2,830만달러, 7일 8,670만달러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유입액은 약 8억6,540만달러로, IBIT가 신규 자금의 약 80%를 차지했다.
다른 운용사와의 격차도 컸다. 피델리티의 ‘FBTC’에는 약 1억1,650만달러,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스의 ‘ARKB’에는 약 5,08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와이즈의 ‘BITB’ 유입액은 약 2,590만달러였으며, 일부 소형 상품은 소폭 유입되거나 주중 순유출을 기록했다.
ETHA는 8월 3일 900만달러 순유출로 출발했지만 이후 4거래일 동안 각각 4,250만달러, 5,030만달러, 8,110만달러, 3,81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반전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유입액은 약 2억4,370만달러로, ETHA의 비중은 83%를 넘었다. 피델리티의 ‘FETH’에는 약 2,420만달러가 들어왔다.
ETF 자금 유입과 암호화폐 가격 상승도 동시에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주초 약 6만3,000달러에서 8월 7일 약 6만5,000달러로 올랐고, 이더리움은 약 1,850달러에서 1,900달러 위로 상승했다. 매체는 가격 반등과 ETF 순유입이 함께 진행된 점을 들어 기관 수요가 단순히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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