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acle, ORCL)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에도 막대한 투자비와 부채 부담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8월 14일(현지시간) FX리더스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금요일 약 4% 하락해 주간 거래를 150달러에 마쳤다. 16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한 뒤 매도 압력이 커졌다.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로 시장 예상치 1.9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191억 8,000만달러로 예상치 190억 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1년 전 매출은 약 159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70달러였다.
실적보다 투자 부담에 시장의 시선이 쏠렸다. 분기 자본지출은 약 165억달러에 달했고 연간 지출 규모는 560억달러에 근접했다. 경영진은 2027회계연도 순자본지출이 약 7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비 선급금과 기타 약정을 포함하면 전체 의무 규모는 900억~950억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 FX리더스는 데이터센터에 먼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뒤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시차가 생긴다는 점을 핵심 부담으로 지목했다.
자금 조달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오라클은 해당 회계연도에 부채 발행으로 약 430억달러를 조달했고 주식 발행으로 50억달러를 추가 확보했다. 필요하다면 2027회계연도에 약 400억달러를 더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차입 확대는 금리와 차환 비용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향후 현금흐름 부담도 키운다. 다만 오라클은 약 750억달러 규모의 AI 계약 가치가 이미 선지급됐거나 고객 제공 장비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 자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약 99억 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99억 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93% 급증한 58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FX리더스는 수요가 강하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투자 규모가 워낙 커지면서 매출 증가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와 AI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글로벌 인력의 약 13%인 2만 1,000명을 감축했다. 구조조정 비용은 약 18억달러로 예상된다. 텍사스와 뉴멕시코, 위스콘신, 미시간에서 진행하는 데이터센터 확대도 전력 소비와 기반시설 부담을 둘러싼 지역 반대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오라클의 AI 투자 전략은 클라우드 성장 속도뿐 아니라 대규모 자본지출을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과 투자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기사 핵심 요약] -오라클은 분기 주당순이익 2.11달러와 매출 191억 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27회계연도 순자본지출은 약 700억달러로 예상되며 장비 선급금 등을 포함한 의무 규모는 900억~950억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은 막대한 AI 투자가 충분한 현금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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