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주 3.4% 넘게 상승한 뒤 79,500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3주 연속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기관 수요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지만, 미·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과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을 자극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9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79,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최근 고점 인근을 유지하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주 9억8,685만 달러가 순유입돼 3주 연속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 같은 기관 수요가 지속되고 규모까지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환경은 부담이다. 미국이 지난 토요일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한 데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 6척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 중동 원유 공급의 장기 차질 우려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NFP)도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5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예상대로 4.1%를 유지했고 평균 시간당 임금 기준 연간 임금 상승률은 3.2%에서 3.1%로 둔화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의 긴축 기대를 높여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으로는 79,718달러가 단기 흐름을 가를 핵심 가격대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3.42% 상승하며 2025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79,718달러 위에서 주간 마감했다. 이 가격대를 주간 기준 지지선으로 확보하면 2024년 8월 저점 49,000달러와 2025년 10월 사상 최고가 126,199달러를 기준으로 한 50% 되돌림 구간 87,59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후 100주 SMA인 89,175달러가 다음 목표로 제시됐다. 반대로 79,718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심리적 지지선인 70,000달러까지 조정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주간 모멘텀은 여전히 강세에 무게가 실린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7로 중립선인 50을 웃돌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7월 중순 형성된 강세 교차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봉에서는 RSI가 60대 중반으로 낮아지고 MACD가 음수권에 머물러 단기 조정 압력이 남아 있다. 비트코인은 50일·100일·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밀집한 약 70,300~73,0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어 전반적인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락 시 200일 EMA인 73,043달러가 첫 지지선이며 50일 EMA 72,080달러와 100일 EMA 70,284달러가 뒤를 받친다. 추가 하락에서는 66,500달러와 62,300달러가 주요 방어선으로 제시됐다. 반대로 상승 시에는 85,000달러가 핵심 저항선이다. 일봉 기준으로 이 가격대를 확실하게 돌파하면 새로운 고점을 향한 상승 경로가 다시 열릴 수 있지만, 돌파에 실패하면 비트코인은 다시 70,300~73,000달러의 EMA 지지 구간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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