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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위험, 반등 기대 '글쎄'…"현재 BTC 판매자 대다수 적자 기록"

박병화 | 기사입력 2021/07/20 [11:57]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위험, 반등 기대 '글쎄'…"현재 BTC 판매자 대다수 적자 기록"

박병화 | 입력 : 2021/07/20 [11:57]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일(한국시간) 심리적 지지선인 3만 달러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황소(매수 세력)이 지난 4일 동안 31,000달러 지지선을 방어했지만 매수세 부족으로 강력한 반등에 실패했고,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공포에 비트코인 가격도 2만 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투자심리도 악화일로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9를 기록,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분석 기관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대부분은 최고점 부근의 투자자에 의해 판매되며 손실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현재 비트코인의 33%는 3만 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구입됐으며, 이에 따른 미실현 손실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까지 해당 가격대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두 단기 보유자에 속한다는 설명이다. 장기 보유자는 현재 유통량의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추세를 따라 8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의 매집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다시 한 번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손실 중인 보유자들에 의해 매도 압력이 형성될 수 있으며, 따라서 비트코인이 8월에 반드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또,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다음 저지선은 26,500달러, 23,300달러, 18,800달러 순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BTC/USDT 페어 가격이 3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핵심 지지선인 28,0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황소가 3만 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31,0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밀어 올리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20일 지수이동평균(32,966달러) 위의 돌파 및 종가는 강세의 첫 신호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투자전문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는 "비트코인 곧 핵심 지지선인 3만 달러를 지키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번 지지선 테스트를 겪을 때마다 그 지지선은 약해진다"며 "이는 곧 3만 달러의 지지선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출신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톤 베이즈(Tone Vays)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테스트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하락 삼각형을 그리고 있으며, 해당 지지선 붕괴시 약 20%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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