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등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적 사건과 경제적 요인의 결합으로 설명될 수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와 달러 약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관계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코퍼(Copper)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미국 대선보다는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기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달러인덱스(DXY)가 하락할 때 다른 주요 법정화폐들과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17년과 2021년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을 때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기간 동안 달러는 평균 10% 하락한 반면, 민주당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평균 8% 상승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암호화폐 규제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로빈후드와 같은 플랫폼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정책을 펼칠 경우 암호화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세금 인하와 달러 약세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미국 대선 뉴스가 당분간 암호화폐 변동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포기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관련 밈코인들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탈중앙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63%로 나타나면서, 그의 발언과 정치적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감과 규제 완화 가능성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악화 등 경제적 불안 요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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