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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R의 공포'에 6% 넘게 급락...라울 팔 "우려할 일 아냐"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8/05 [09:40]

비트코인 'R의 공포'에 6% 넘게 급락...라울 팔 "우려할 일 아냐"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8/05 [09:40]

▲ 비트코인(BTC) 하락     ©코인리더스

 

미국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 등 매크로 악재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오전 9시 32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5% 내린 57,32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9일 한때 7만 달러선을 터치한 이후 약세로 돌아서 이날에는 5만8천달러선도 밑돌았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터치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6일간 약 17% 떨어지면서 '트럼프 효과' 이전으로 돌아갔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13일부터 급등한 바 있다.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이후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비트코인도 상승하기 시작해 7만 달러선까지 올랐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악화한 경제 지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 고조와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 등도 하락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BTC가 지난주 13.1% 하락하면서 FTX 파산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TC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으며, 미국 BTC 현물 ETF는 지난 2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대 순유출을 겪었다. BTC는 지난 3월 73,798달러로 전고점을 경신한 뒤 여러 요인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는 스스로를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디지털자산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으면서 정치권이 시계제로에 빠진 것도 포함된다. 또 각국 정부가 압수한 BTC 물량을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와 마운트곡스발 상환 이슈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이 5만5천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하락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큰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스권에서 벗어날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비트코인 고래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1,000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는 7월에 84,000 비트코인을 추가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유명 투자자이자 매크로 경제학자이며 리얼비전(Real Vision) 최고경영자 라울 팔(Raoul Pal)은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팔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5% 하락에 대해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경험 많은 매크로 전문가에게는 "평범한 날"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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