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9분(서부 시간 오후 2시 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15% 오른 9만2천355달러(1억2천869만원)에 거래됐다.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사상 처음 9만4천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9만3천400달러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상승폭도 약 35%로 늘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약 2만 달러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재선 승리가 점차 확실해지던 선거일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74,504달러로 상승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11월 10일 8만 달러, 11일 8만 2천 달러를 넘어 13일에는 93,50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조성과 암호화폐 채굴에서의 미국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정책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ETF 관리회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매트 호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결국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한편 DL뉴스는 복수의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의 또다른 상승세가 다시 오려면 새해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서 연방준비제도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GSR 애널리스트 카를로스 구즈만(Carlos Guzman)은 "미국에 친암호화폐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예상하기도 어렵다"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대선 공약이 다 실현될 확률은 낮지만,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 경우 BTC의 가파른 상승이 전망되며, 알트코인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스완비트코인(Swan Bitcoin)의 CEO 코리 클립스텐(Cory Klippsten)은 "현재 우리는 비트코인 강세장 초기 단계에 있다"며 "그 과정에서 20~40%의 조정도 예상되지만, 고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은 경솔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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