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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은 단순 조정? "4년 주기 여전히 유효"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3/16 [20:11]

비트코인 하락은 단순 조정? "4년 주기 여전히 유효"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3/16 [20:11]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109,000달러의 역대 최고가 대비 22% 하락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순한 ‘매도 흔들기(shakeout)’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4년 주기 안에서 조정을 거치는 중이며, 강세장의 종료가 아닌 상승 전환을 위한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 심리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데이터상 강세장 내 조정은 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기술적 지표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년 주기를 따라 움직였다”며 이번 조정이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 ‘건강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총 1,25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과거의 4년 주기 패턴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84,000달러 이상에서 일일 마감을 기록하며 단기적인 회복 조짐을 보였다. 다만,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어 S&P 500 등 글로벌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도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단기 지지선은 72,000~73,000달러로, 해당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반면,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소(Nexo)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는 비트코인의 4년 복합 연평균 성장률(CAGR)이 사상 최저치인 8%까지 떨어졌다며 4년 주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반감기(2024년 4월 20일) 이후에도 가격이 31%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반감기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반감기의 영향력 간 균형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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