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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끈 美 그레이스케일 CEO 사임..."암호화폐, 중요 변곡점 맞아"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5/21 [09:22]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끈 美 그레이스케일 CEO 사임..."암호화폐, 중요 변곡점 맞아"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5/21 [09:22]

▲ 마이클 소넨샤인/출처: 트위터  © 코인리더스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넨샤인 CEO의 사임은 2014년 그가 그레이스케일에 합류한 지 10년, 2021년 CEO에 오른 지 3년 만의 일이다.

 

그레이스케일은 골드만 삭스의 자산(asset) 및 자산 관리(wealth management) 부문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피터 민츠버그가 소넨샤인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15일 CEO로 취임하며 그전까지는 에드워드 맥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조직을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하면서 잘 알려진 자산운용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은 11개 ETF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ETF와 달리 기존 펀드를 ETF로 전환했다.

 

소넨샤인 CEO 체제에서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도록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펀드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려는 것에 대해 SEC가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8월 SEC가 신탁 전환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끌어냈다.

 

이는 가상화폐 업계의 큰 승리로 여겨졌고, 올해 초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받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 등으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신탁(GBTC)은 지난 1월 ETF로 전환한 이후 1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소넨샤인 CEO는 사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10년간 그레이스케일을 업계의 거물로 성장시키기 위해 스마트하고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암호화폐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지금이 안정적인 전환을 위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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