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세를 보이며 68,0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28분 현재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1% 하락한 67,67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기대감에 7만 달러선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규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여 한 때 66,3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늘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이 S&P 500 지수가 정점을 찍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규제 불확실성에 암호화폐 자산을 계속 압박하면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금 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지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이와 관련해 심코프의 전무이사 멜리사 브라운은 CNBC에 "미국과 영국의 선거, 엇갈린 거시경제 데이터,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보다는 관망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22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FIT21 Act) 법안에 대한 시장에 우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매체는 "FIT21 법안은 부문별 승리로 여겨지지만, 충분한 탈중앙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권한과 관련해 회색지대가 생겼다. 이러한 잠재적인 규제 감독은 정부 개입의 증가를 경계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S&P PM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생산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며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가 급등했고, 이는 위험자산 하락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51.1)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51.3)도 크게 웃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이날 수치는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SEC가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며 68,00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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