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의 트럼프 베팅은 실수?…"비트코인 관심 없고, 표심 얻기 위한 전략일 뿐"
암호화폐 업계의 트럼프 베팅은 실수?…"비트코인 관심 없고, 표심 얻기 위한 전략일 뿐"
암호화폐 업계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며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베팅이 위험하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단순히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피터 시프, "트럼프의 약속 지켜지지 않을 것"
대표적인 금 지지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CEO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유일한 이유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기부금과 표를 얻기 위해서다. 그가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해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배런스, "트럼프 비트코인 컨퍼런스 참석, 기부금 받기 위한 것"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참석은 선거 기부금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BTC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국 정부 차원의 BTC 매입 및 보유' 등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입법 절차가 필요해 단기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경우, 이는 암호화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BD CEO 마이크 브록,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관심 없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만든 핀테크 업체 블록의 자회사 TBD의 CEO 마이크 브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비트코인을 금지하려 했으며,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부장관 등이 이를 막았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고, 단지 표심을 얻기 위한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당선된 후에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내버려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서 헤이즈, "암호화폐 업계의 트럼프 베팅은 실수"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자신의 미디움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베팅하고 있으나, 이는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재선되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할 인물"이라며, 취임 후에는 암호화폐 관련 모든 것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업계는 트럼프 편이 되기보다는 민주당이 친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현재까지 400만 달러 암호화폐 기부금 모금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까지 4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BTC, ETH, XRP, USDC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미니 공동 설립자 윙클보스 형제, 비트고 CEO 마이크 벨쉬 등도 암호화폐 형태로 기부금을 냈다.
암호화폐 업계, 트럼프 베팅에 대한 비판 증가
암호화폐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이러한 베팅에 대한 비판도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스탠스가 단순히 선거 전략일 뿐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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