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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日 금리 인상 중단에도 여전히 하락 위험...고래 매집, 시장 반등 견인할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8/08 [23:30]

비트코인, 日 금리 인상 중단에도 여전히 하락 위험...고래 매집, 시장 반등 견인할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08/08 [23:30]

▲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최근 저명한 학자 나심 탈레브는 일본 시장의 붕괴와 이로 인한 비트코인 폭락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탈레브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지난 33년 동안 유지해 온 제로 금리 정책과 23년간 시행한 양적 완화가 결국 경제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일본 주식 시장의 급락을 불러왔고, 그 충격은 미국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비트코인도 약 18% 하락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탈레브는 이러한 경제 정책들이 결국 피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틸렌은 소비자들의 차입 능력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소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FTX 사태 이후 비트코인이 최악의 조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과 마운트곡스 및 제네시스 파산 후 자금 청산 완료 가능성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언급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 숏포지션을 오픈하며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칼리지는 비트코인의 메이어 멀티플 지표가 매수 신호를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5일 비트코인이 49,751달러로 하락했을 때, 메이어 멀티플 지표는 0.88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표가 1을 밑돌면 매수 적기로 간주되며,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래들이 활발하게 매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10~1,000 BTC를 보유한 지갑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고래들이 빠르게 매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잠정 중단 언급 후 잠시 랠리를 시도했으나,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로 인해 반등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했을 뿐, 여전히 추가 인상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연동된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탈레브의 분석과 여러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향후 금리 정책과 경제적 변화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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