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美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촉구..."BTC 직접 투자 수요 충족시켜야"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산하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톰 제솝(Tom Jessop) 대표를 비롯한 피델리티 디지털애셋 경영진은 최근 SEC 관계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 욕구 및 비트코인 투자자 증가, 타국에 이미 유사한 펀드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SEC는 암호화폐 ETF 출시를 승인한 적이 없다. 다만 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뮤추얼 펀드 관련 가장 엄격한 규칙을 준수한다면 비트코인 ETF(특히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비트코인 선물 기반 상품은 비트코인 ETP 이전에 필요한 중간 단계가 아니다. 1930년대 법률에 따라 등록된 ETF를 통해 기업들은 비트코인에 직접 노출되는 것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성숙했고, 이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투자자 대상으로 설문조사(1100건)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암호화폐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응답자 중 약 80%는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52%는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특히 유럽 고액 자산가의 경우 84%가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라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54%)과 펀더멘털 부족(44%) 등을 지목했다.
한편, 이날 유투데이에 따르면 전(前) 백악관 통신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이끄는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SkyBridge Capita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ETF를 신청했다.
해당 ETF는 자산의 최소 80%를 암호화폐 및 디지털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금융, 정보기술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는 직간접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앞서 스카이브릿지는 SEC에 비트코인 ETF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으나 SEC는 관련 검토기간을 연기했다.
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도 이날 SEC에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해당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주로 투자할 것"이라며 "집합투자기구(pooled investment vehicles)나 캐나다 소재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