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가상화폐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오후 2시 30분 현재)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는 3천9백억 달러에서 3천5백30억 달러로 3백70억 달러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000 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640 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 하락에 대해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 과세 정책과 한국의 1,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스캔들, 이와 함께 파산한 일본 마운트곡스 수탁자의 비트코인 자금 매각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거래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공지를 통해 일부 고객(미국인이거나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미국인이 있는 기관)의 납세정보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비트파이넥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인 웨일풀(Whalepool)은 강력 반발하며 자신들의 자금을 인출하겠다고 맞섰다.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각은 지난 주 내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빅2'의 스캔들도 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 11일 한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장부상 거래를 한 것이라는 혐의로 한국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15일 “신규 암호화폐 팝체인을 오는 17일 상장한다”고 공지했지만 투자자들은 팝체인의 정체와 빗썸의 상장심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면서 빗썸이 상장을 보류했고, 이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4년 역대급 해킹사고로 인해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피해자 변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한편 CCN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자가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또 비트파이넥스의 경우 글로벌 시장이 회복되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고 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