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CEO인 러트닉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안전하고 투명한 상거래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의 임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혁신을 적극 지원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기존의 암호화폐 규제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러트닉은 "지나친 규제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제한해왔다. 새로운 기술에 맞는 규제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명확하고 기업 친화적인 규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번 임명은 블록체인 혁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제 포럼에서 "미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블록체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예고했다.암호화폐 산업계는 이번 임명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서클(Circle) CEO 제레미 얼레어는 "이 임명은 미국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경제포럼(WEF) 블록체인 부문의 쉐일라 워렌은 "임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올해 63세로 뉴욕의 유대인 가정 출신인 러트닉은 대학 학부 졸업 직후인 1983년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해 29살 때인 1990년대 초반 회장 겸 CEO에 오르며 '셀러리맨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다.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로, 트럼프 당선인의 거액 선거자금 후원자이기도 한 그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강화 및 제조업 기반 강화 공약을 적극 옹호한 바 있다.특히 그는 대선 선거운동 막바지인 지난달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은 소득세가 없고 관세만 있었던 20세기 초에 가장 번영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대(對)중국 강경파로 알려져 있는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대(對)중국 고율 관세의 전략 수립 및 집행에 앞으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2001년 알카에다에 의한 9·11 동시다발 테러 때 그가 이끌던 캔터 피츠제럴드가 테러 공격으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입주해 있었기에 그는 뉴욕 근무 직원 960명 가운데 친동생을 포함해 658명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느라 화를 면했던 그는 회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회사를 재건시킴으로써 미국 사회에 9·11 극복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캔터 피츠제럴드 펀드'를 설립해 9·11 희생자 유족과 자연재해 희생자 유족을 돕는 자선사업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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