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상장할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기존 이더리움에서 분리된 암호화폐다. 2016년 6월 다오 거버넌스(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을 필두로 한 이더리움 개발진들이 만든 탈 중앙화 자치조직)에 대한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부득이 기존 이더리움에 대한 하드포크를 진행해 이더리움이 두 가지 버전으로 분리됐다. 이 중 구 버전을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 ETC)이라고 부르고, 신 버전을 이더리움이라고 부른다. 이후,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작업증명(Proof-of-Work) 합의 알고리즘을 선호하는 이들이 집결한 커뮤니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4개의 주요 암호화폐만 취급해 왔는데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 클래식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몇 달 간의 기술적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공식 상장 날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인베이스는 단순 거래소 플랫폼 외에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 코인베이스 마켓(Coinbase Markets) ,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등 다양한 서비스 차원에서도 이더리움 클래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코인베이스는 거래소에 ERC20 토큰을 지원하려는 의도를 발표했으나 향후 상장될 암호화폐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ERC20 토큰 지원 결정이 "앞으로 코인베이스 제품 전반에 걸쳐 ERC20 자산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에 이더리움 클래식 가격은 크게 뛰었다. 해외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은 24시간 전 대비 18.11% 급등한 15.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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