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력 규제에 가상화폐 급락…투자자 '반발'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7/12/29 [10:41]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까지 검토한다는 초강수를 두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가상화폐의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규제방침이 전해지면서 28일(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전보다 7% 가량 떨어진 1만45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총 기준 3위의 가상화폐인 리플만 4%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선 코인당 2천100만원을 웃돌았던 비트코인이 29일 10시 40분 현재 1천89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전날에 이어 10~15%대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8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긴급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주재해 거래소 폐쇄와 거래 실명제, 가상통화 온라인 광고 등 규제 강화, 가상통화 관련 범죄 집중단속 및 엄중 처벌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가상통화 투기근절 특별대책을 추가 시행키로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300조원에 이르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강제로 폐쇄하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기 위해서는 핵심 기반 기술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선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규제 위주의 정책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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