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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팔고 개미는 산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지킬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03 [09:55]

고래는 팔고 개미는 산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지킬 수 있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03 [09:55]
암호화폐 고래

▲ 비트코인 고래     ©

 

6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고점인 111,814달러에서 하락하며 10만 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는 장기 보유자 이탈과 위험 회피 성향의 강화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순유출된 것이다. 이는 거래소에서 자금을 빼는 움직임으로, 단기적인 매수 여력이 줄고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해당 유출은 일반적으로 시장 조정이나 이익 실현 흐름의 전조로 해석된다.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역시 보유량을 줄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현 기준 순포지션 규모(Net Position Realized Cap)는 5월 말 기준 28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를 멈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갑 주소 분석 결과도 시장 내 양극화를 보여준다. 1,000~10,000 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는 점진적인 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100~1,000 BTC를 보유한 중소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경험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일반 투자자들이 상승 추세에 뒤늦게 뛰어드는 양상으로 비친다.

 

다만 모든 지표가 하락만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크립토댄(Crypto Dan)은 순실현 손익(Net Realized Profit/Loss) 지표를 인용하며, 현재 이익 실현 비율이 과거 사이클 정점보다 낮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7,883 BTC가 인출되며 기관의 재매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6,29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3% 상승한 상태다. 다소 주춤한 흐름 속에서도 온체인 지표 간 엇갈린 신호가 나타나며, 시장은 조정과 재반등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 중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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