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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암호화폐로?...비트코인 부자들, 집까지 통째로 담보로 산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6 [04:30]

부동산도 암호화폐로?...비트코인 부자들, 집까지 통째로 담보로 산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6 [04:30]
비트코인(BTC), 주택/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주택/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을 팔지 않고도 부동산을 구매하고 자본이득세까지 피할 수 있는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고자산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비트코인 보유자는 많지만 전통 금융권 대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초기 암호화폐 투자자와 창업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6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렌딩 플랫폼 렛드(Ledn)의 공동창업자 마우리시오 디 바르톨로메오(Mauricio Di Bartolomeo)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행위는 대부분의 관할 지역에서 과세 대상이 아니며, 이를 통해 투자자는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평균 9.6시간 이내에 대출이 승인되며, 보통 50%의 담보 비율(LTV)로 법정화폐나 스테이블코인을 수령해 부동산 구매에 사용된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신용점수나 복잡한 심사 없이 진행되며, 월 상환 의무 없이 언제든지 상환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초과 담보분을 회수할 수도 있다. 단, 담보 비율이 80%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일부 비트코인이 청산돼 대출금 상환에 사용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이미 체결된 부동산 거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렛드는 2025년 1분기에만 3억 달러 이상의 소매 대출을 발행했으며, 올해 안에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 바르톨로메오는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뛰어나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담보 자산”이라며, “부유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부동산 같은 실물 자산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라틴아메리카, 미국, 유럽 등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2024년에는 렛드 이용자들이 이자보다 8배 많은 자산 수익을 거뒀으며, 가격 상승 시 초과 담보로 1,000 BTC가 회수되기도 했다. 이는 장기적으로도 BTC 보유를 유지하며 실물 자산에 접근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금융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3월, 지브롤터 소재 자포뱅크(Xapo Bank)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100만 달러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으며, CEO 셰이머스 로카(Seamus Rocca)는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점점 더 담보 대출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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