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14억 달러 규모 대출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 매입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합의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에서 제외하고 공공 부문 매입을 중단하는 조건이 포함됐지만, 엘살바도르는 매일 1 BTC를 꾸준히 매입해오고 있다.
6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오피스는 2024년 12월 19일 IMF 대출 합의 이후에도 240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 보유량은 총 6,209 BTC이며,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이 2022년 도입한 ‘1일 1BTC 매입 전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IMF 서반구국 담당국장 로드리고 발데스(Rodrigo Valdes)는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는 공식 재정 부문에서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하지 않고 있어 기술적으로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해당 합의가 ‘유연하게 해석되고 있다’며, 매입 주체가 민간이거나 자산 분류 방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자문가 앤디 리안(Anndy Lian)은 “엘살바도르는 기술적으로 합의를 지키면서도 친비트코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방식이 IMF 자금 확보와 국가 이미지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엘살바도르 내 암호화폐 송금 규모는 2025년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 중앙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암호화폐 기반 송금액은 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전체 송금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08%에서 2025년 0.52%로 하락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매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암호화폐 활용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엘살바도르의 장기 전략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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