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1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다시 부상하며 커뮤니티 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지털 어센션 그룹(Digital Ascension Group)의 매니징 디렉터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는 XRP 가격이 상승할수록 기관 간 대규모 자금 이체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24개월 내 1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6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클레이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XRP가 특정 가격 수준에 도달해야만 시스템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송금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플(Ripple)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의 예시를 인용하며, “XRP 가격이 1달러일 경우 100만 달러를 송금하려면 100만 개의 토큰이 필요하지만, 10달러일 경우에는 10만 개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논리를 바탕으로 클레이버는 XRP가 결국 1만 달러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약 2달러 수준에서는 1조 달러 규모의 송금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유동성이 부족하지만, 1만 달러일 경우 585조 달러 이상 규모의 유동성이 확보되며 초대형 거래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XRP는 설계상 1만 달러에 도달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효율성 극대화를 달성하는 시점은 약 24개월 이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XRP 커뮤니티 내 오랜 희망과 함께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예측은 업계 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XRP가 1만 달러에 도달하면 시가총액은 500조 달러를 초과하게 되며, 이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를 능가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클레이버는 “시가총액은 XRP에게 의미 없는 개념”이라며 기존 반론을 일축했지만, 비판적 시각은 여전히 강하다.
호주 증권시장 전 CEO 알렉스 카라코(Alex Caraco)는 “투자자들에게 내일 당장 XRP가 1만 달러가 될 것처럼 믿게 만드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단기적 고평가 기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XRP 가격 상승의 구조적 당위성과 현실적 한계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