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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에어드랍, 진짜 돈 되는가? 시간과 리스크 따져봐야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18 [03:30]

암호화폐 에어드랍, 진짜 돈 되는가? 시간과 리스크 따져봐야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18 [03:30]
암호화폐

▲ 암호화폐     ©

 

암호화폐 에어드랍은 ‘공짜 코인’이라는 유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실제로는 시간과 자산을 낭비할 가능성이 크며, 일부는 보안 위협까지 수반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대로 된 기준과 전략 없이 무작정 쫓는 것은 오히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에어드랍은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사용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갑 보유자에게 조건부로 무료 토큰을 배포하는 마케팅 수단이다. 하지만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처럼 이미 확립된 프로젝트는 이런 방식에 의존하지 않으며, 대부분 시장 규모가 작은 신규 프로젝트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에어드랍을 받기 위해선 사전에 다양한 온체인 활동을 반복 수행해야 한다. 이를 ‘에어드랍 파밍’이라 부르며, 사용자는 거래소 사용, 브리지 이용, 디파이 앱 내 활동 등을 통해 에어드랍 조건을 충족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는 가스 수수료가 발생하고, 수개월의 시간 투자에도 수익은 예측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비트럼(Arbitrum)은 2023년 최소 625개 토큰(당시 약 800달러 상당)을 배포했지만, 이는 드문 사례다.

 

문제는 보안 위협과 사기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에어드랍 발표 직후 유사 피싱 사이트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잘못된 서명을 통해 지갑 전체 자산을 탈취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료 토큰’이 사실상 트로이 목마가 되어 권한을 탈취당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단순 마케팅이 하루 만에 악의적인 작전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물론 예외적인 사례도 존재한다. 발행자가 명확한 자격 조건과 지급 공식을 사전에 공개하고, 유효한 투자 생태계와 검증된 벤처캐피털 후원이 있는 경우에는 수익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 아비트럼의 에어드랍은 이 조건을 충족시킨 대표적인 예로 평가된다.

 

전문가는 에어드랍 참여 시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별도의 지갑을 사용하는 등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에어드랍에 너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검증된 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견고한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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