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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美 대중 관세 낮추려 "진정성 보여"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6/26 [13:00]

中,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美 대중 관세 낮추려 "진정성 보여"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6/26 [13:00]

中,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美 대중 관세 낮추려 "진정성 보여"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물질 2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호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등 6개 부처는 지난 23일 공고를 내고 '4-피페리돈'과 '1-boc-4-피페리돈' 등 2가지 화학물질을 '전구화학물질 관리조례'에 따른 2급 전구체 화학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물질의 생산, 취급, 구매, 운송, 수출입 활동은 관련 규정에 따라 더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됐다. 해당 조치는 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이 두 물질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의 일종으로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로 쓰일 수 있다. 4-피페리돈은 미국에서 펜타닐 전구체로 규제를 받고 있으며 1-boc-4-피페리돈은 펜타닐 전구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안부 등 6개 부서는 공고문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유엔의 마약방지 협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마약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맡은 바를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공안·마약 분야 최고위급 인사인 왕샤오훙 공안부장이 지난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를 만나고 수일 후에 발표됐다. 당시 왕 부장은 중국이 미중 간 마찰 원인인 마약을 퇴치하는 데에 법 집행 부문에서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를 낮추고자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촉발된 미중 관세전쟁으로 양국은 누적 125∼145%에 이르는 초고율 관세를 서로 부과하며 강대강 대치를 하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고 90일간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등을 통해 펜타닐 원료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문제삼아 올해 2∼3월 부과했던 관세 20% 등은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중국이 이 문제에서 미국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펜타닐 전구체 단속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낮출 가능성이 있는 몇 안 되는 명백한 수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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