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올해 암호화폐 연구하겠다"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05 [17:25]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암호화폐를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커버그는 4일(현지시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새해 목표에서 "올해는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쓰겠다"면서 "이를 적용해 페이스북상에서 각종 증오 발언과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현재 인터넷이 과도하게 중앙집중화돼 있어 몇몇 대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정부가 시민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터넷이 권력을 분산화시키고 탈집중화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던 사람들의 비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암호화폐 같은 기술이 사람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이를 통제하는 중앙 기구나 단체 없이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유·대조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저커버그는 "암호화폐는 점점 더 통제하기 어렵고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공부해 우리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커버그는 매년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 왔다. 올해의 결심으로 '회사 문제 해결'(Fix Facebook)을 내세웠다. 그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세상은 걱정스럽고 분열돼 있다"며 "페이스북은 학대와 증오로부터 우리의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있는지, 국가의 간섭을 막아내고 있는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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