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지난 1년간 40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2030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보수적 전망이 나왔다. 이 분석은 리플 기술 수요와 XRP 가격 상승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10월 3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약 61%와 55% 상승한 반면, XRP는 같은 기간 400% 넘는 폭발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AI 경쟁 심화 등 변동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리플 생태계에 대한 기대가 XRP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월가에서는 XRP 전망에 낙관론도 존재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XRP가 향후 몇 년 내 이더리움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금리 인하와 기관 매수 확대, XRP 기반 금융 상품 출시 기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는 XRP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리플 네트워크의 성장성과 달리 XRP 자체 사용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은행과 기업이 리플 기술을 도입해도 기축 자산으로 XRP 대신 달러 등 법정화폐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다. 또한 리플의 레일(Rail) 인수 등 스테이블코인 확장 전략은 XRP 수요를 분산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쟁 환경 또한 부담 요인이다. 스텔라 등 경쟁 프로젝트뿐 아니라 글로벌 은행, 카드사, 빅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어 XRP 채택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5년 동안 XRP는 급등 구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따라서 보고서는 2030년까지 XRP가 큰 폭 상승하기보다는 이전 저점인 0.50~1달러 구간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기 상승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