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토론' 정재승 "암호화폐 가능성, 설득력있게 알리지 못했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18/01/19 [13:47]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유시민 작가와 암호화폐 토론 후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설득력있게 알리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재승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진행된 JTBC '뉴스룸 긴급토론-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에 대한 자평을 밝혔다.
정재승 교수는 "유시민 선생님께서 워낙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신데 비해 저는 하고싶은 말을 충분히 못해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알리지 못 한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현재 암호화폐 기술이 가진 문제점와 한계는 명확하고 투기 과열이라는 현상은 현실에 존재하는데 비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개선 여지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다 보니 '제가 하는 얘기가 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질텐데' 하는 생각에 토론 중에 답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승 교수는 "유시민 선생님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분들이 아직 오지 않은 암호화폐/블록체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생산적인 토론을 못 해 오늘 아침 반성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현실이 오는지 다같이 진지하게 보면서 잘 판단하라. 이 분야 기업인들이 새로운 미래를 잘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수와 유 작가는 18일 JTBC 뉴스룸에서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유 작가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가상화폐 거래소는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 교수는 가상화폐 규제는 하되 합법화해야 한다며“은행이 화폐를 찍고 관리하고 국가가 통제하는 신뢰를 블록체인의 기술로 일궈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