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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폭락 직전 단계 근접?

박병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2/04 [15:53]

비트코인, 대폭락 직전 단계 근접?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2/04 [15:53]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 사이클'상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 단계에 근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 브리프에 게재된 '최근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를 보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가격 조정을 겪고 있으며 사이클상 대폭락 직전인 금융경색 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한국금융연구원 자료     © 코인리더스

 


미국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가 창안하고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Charles Kindleberger)가 발전시킨 거품의 생성·붕괴에 관한 신용 사이클 모델에 따르면 통상 거품은 대체, 호황, 도취, 금융경색, 대폭락 등 다섯 단계를 거친다.


대체(displacement) 단계는 블록체인처럼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을 때 발생하며 투자자가 점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호황(boom)과 도취(euphoria)로 이어진다.


도취 단계에 이르면 투자자들은 뒤처질 수 없다는 조바심과 더 큰 차익을 기대하는 마음 탓에 비트코인을 사들인다.


이광상 연구원은 "비트코인 시장이 이미 지난해 11월 시점에 도취 단계에 들었다"며, "최근 국내외 규제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의심을 갖기 시작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한 가상화폐를 매각하기 시작해 금융경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4단계인 금융경색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근접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기반기술로 하는 가상통화의 보안성에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또 가상토큰의 발행 남발로 구매력 유지가 어려울 경우, 아울러 비트코인이 지급결제수단이나 가치저장수단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인식할 경우에 '튤립 버블'과 같은 대폭락(revulsion)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튤립버블’이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에 대한 과열투기 현상을 의미한다.

 

한편, 이 연구원은 "앞으로 각국 정부는 가상통화가 갖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환경과 인프라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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