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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월 쇼크'에도 2만달러 유지..."BTC, 아직 바닥 아냐" vs "지난 약세장과 달라"

박병화 | 기사입력 2022/11/04 [08:07]

비트코인, '파월 쇼크'에도 2만달러 유지..."BTC, 아직 바닥 아냐" vs "지난 약세장과 달라"

박병화 | 입력 : 2022/11/04 [08:07]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이틀째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은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암호화폐가 피난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 또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횡보세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은 4일(한국시간) 오전 7시 57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0,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53%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0,086.24달러, 최고 20,382.1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880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8.6% 수준이다. 이는 두달여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관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가 보고서를 통해 "과거 약세장과 비교해 비트코인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2022년은 비트코인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13년, 2017년 약세장을 통해 살펴봤을 때, 비트코인은 현재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당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각각 83%, 87% 하락했는데, 현재 비트코인은 74% 하락한 수준이다. 또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진입한지 357일이 됐으며 이를 고려했을 때, 가격 하락이 별로 급격히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지난 약세장에서 비트코인 평균 변동성은 79%였으나 현재는 6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거시 경제 상황은 높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주요 자산군이 전반적으로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밖에 지난 2017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최대 60%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5%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앞으로 거래량이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은 아직 약세장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을 수 있으며 알트코인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중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 약세장과 다르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관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래, 개인을 막론하고 다양한 규모의 지갑들이 이번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약세장과는 달리 거의 모든 지갑에서 일관적인 매집 물량이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크립토컴페어는 "특히 1만 BTC 이상 보유 주소의 매집이 도드라졌는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암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최근 약세장의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 12개월 연간 실현 변동성은 평균 63%였다. 이는 지난 약세장에서 기록한 79%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약세장과 비교해 비트코인은 변동성은 확실히 안정됐다. 이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지만, 극단적인 변동성 감소는 2017년 11월과 같이 변동성 확대 전 발생하는 전조 현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날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떨어진 10,342.9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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