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CEO "FTX 사태 실망스러워...바이낸스, 인수 철회하면 암호화폐 시장 더욱 흔들릴 것"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시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가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하고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와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알레어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FTX는 해당 분야의 강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FTX의 급격한 몰락은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FTX는 미국 밖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재정적 불투명성은 규제된 시장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10년간 종사한 사람으로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암호화폐 업계에서 동일한 버전의 'FTX 사태'가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은 업계 내 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심사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투명성 부족, 불명확한 거래 상대자, 투기성 토큰 기반 부실 경영, 재무 불건전성 등이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근본적인 원인이다. 또 미국 내 명확한 규제의 부재는 사용자와 프로젝트 측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떠밀었다. 이는 오히려 업계 내 문제점들을 악화시켰다. 암호화폐는 투기적 요소를 제거하고 유틸리티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선례들이 생겨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은 발전한 암호화폐 인프라와 퍼블릭 체인들이 보다 투명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또 다른 트위터에 "서클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에 대출을 제공한 적도, FTT를 담보로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FTX와 서클의 관계는 서로 작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서클은 FTX 또는 알라메다에 노출된 자금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블록체인은 서클이 FTX 및 알라메다와의 재무 연관성을 공개해야 한다며, 서클에서 FTX로 다량의 자산이 이동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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