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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에 채굴업체 연쇄 파산하나..."비트코인 1.2만달러 하회하면 채굴자 매도 가능성 높아"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1/15 [14:16]

FTX 붕괴에 채굴업체 연쇄 파산하나..."비트코인 1.2만달러 하회하면 채굴자 매도 가능성 높아"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1/15 [14:16]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여파에 더해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의 부실 의혹으로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 증시 상장 암호화폐 채굴기업 하이브 블록체인(Hive Blockchain)의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홈즈(Frank Holmes)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TX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 채굴업체 및 헤지펀드의 연쇄 파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홈즈 CEO는 "소규모 암호화폐 프로젝트, FTX에 돈을 빌려준 레버리지 채굴자, 헤지펀드 등의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며 "보이저디지털 등 이미 파산한 기업에도 FTX 붕괴 여파가 번지고 있다. 다음이 누가될 지는 모르지만,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산업 전반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캐나다 채굴업체 비트팜스의 제프리 몰피(Geoffrey Morphy)는 "암호화폐 약세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든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마진은 줄어들었다. 높은 에너지 비용 및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채굴자들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 겸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아브람차트(abramchart)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상승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BTC를 매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14일 BTC 가격이 16,900달러까지 단기 상승했을 때 채굴자 주소에서 거래소로 일정량의 BTC가 입금됐다. 이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에 단기 하락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채굴자들이 동시에 보유량 중 일부를 매도하면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 기고자 웬리(Wenry)는 "비트코인이 12,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채굴자들의 보유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매도 압력은 2018~2019년보다는 낮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는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다만, 당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부진으로 매도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지는 않았다. 이후 채굴자들의 BTC 보유량은 점차 증가했으며 올해 매도량 역시 많지 않았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이 12,000달러를 하회하면 채굴자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그 파급효과는 과거와 비교해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한국시간) 오후 2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16,763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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