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FTX 붕괴로 암호화폐 채택 지연될 것"..."기관들 코인 시장 포기하는 중"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여파에 더해 또 다른 대형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의 부실 의혹으로 암호화폐 시장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FTX 사태로 인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몇 년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소속 애널리스트 프랭크 다우닝과 야신 엘만드라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때 찬사를 받았던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이끌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충격을 미치는 사건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들은 "FTX 몰락으로 인해 각국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에 더 엄격한 라이선스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아크 인베스트는 블록체인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과 유동성 경색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건전하지 못한 시장 행위자를 걸러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투명성이 더 확보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9월 30일 기준으로 4.3% 지분을 보유한 코인베이스(COIN)의 4대 주주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포기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투자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수 펀드 매니저는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손실이 너무 크고 시장 구조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멀티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니 레다는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이 기관 자산 배분에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는 "FTX 붕괴가 암호화폐 생태계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케이스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어려웠지만, 셋업(설정)은 더 큰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지난 2월 유럽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ETP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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