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통화로서는 "실패했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전날 런던 리전츠(Regent’s University) 대학에서 진행한 강연을 통해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통화 관점에서 볼 때 거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카니는 "비트코인은 가격이 무질서하기 때문에 가치저장 수단이 되지 못한다"며 "또한 아무도 비트코인을 교환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카니 총재는 암호화폐를 떠받치는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해선 "금융거래를 탈중앙화된 형태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긍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최근 암호화폐의 장래성을 둘러싼 첨예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카니 총재와 비슷한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지난 6일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에 초기 투자해 1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소유 중인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가운데 형 캐머런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오를 것이라며 암호화폐 비관론에 대해 일침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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