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이 2년여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Cardano, ADA) 설립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AMA에서 12월 15일 리플과 SEC가 합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언급하면서 XRP 커뮤니티가 반색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XRP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 존 디튼도 테렛 기자의 말을 믿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앞서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소송이 2023년 상반기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로펌 호건앤호건(Hogan & Hogan)의 파트너 변호사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리플과 SEC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확률은 50.12%, SEC가 승소할 확률은 29.98%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법률 문서 등을 검토한 결과, XRP 매수자에게 마치 증권처럼 별도의 법적 의무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즉, 투자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계약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다만 법원이 리플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위해 XRP를 판매했다는 점을 인정했을 때는 SEC가 승소할 수 있다. 아울러 법원이 이번 사건을 무승부로 결정할 가능성은 19.1% 수준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곡슈타인 미디어(Gokhshtein Media)의 설립자이자 전 미국 하원의원 후보인 데이비드 곡슈타인(David Gokhshtein)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플-SEC 소송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소송 당사자간의 합의"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곡슈타인은 "만약 원고와 피소가 합의에 이를 경우 미국 암호화폐 사업 전반에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업계는 리플의 승소를 바라야 한다. 리플이 승소하면 미국 시장에는 보다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사례가 생기는 것이다. 리플의 팬일 필요는 없지만 암호화폐를 믿는 사람들은 리플의 승소를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의 고유 토큰 XRP는 12월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37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99% 하락한 가격이다. 시가총액 7위 암호화폐 XRP는 지난 7일간 4.62%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89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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