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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테슬라 주가 붕괴, 트위터 전망도 암울

박병화 | 기사입력 2022/12/14 [07:13]

머스크 리스크...테슬라 주가 붕괴, 트위터 전망도 암울

박병화 | 입력 : 2022/12/14 [07:13]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내년부터 사용자 이탈을 겪으면서 향후 2년간 매출이 정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13일(현지시간) 새 소유주인 머스크가 일으킨 경영상 변화 때문에 트위터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트위터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잃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월간 사용자 수가 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5천50만 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재스민 엔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기술적인 문제와 혐오 콘텐츠 확산에 실망하면서 내년부터 이 플랫폼을 떠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위터 사용자 감소와 인력 감축으로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어려워짐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매출도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이 시장조사기관은 전망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정리 해고,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다 트위터는 온라인상 혐오 발언 등에 대한 대처법을 조언해온 자문 기구 '신뢰와 안전위원회'도 해체했다.

 

AP 통신은 트위터가 지난 12일 신뢰와 안전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해체 방침을 소속 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위원회는 100여 개 시민·인권단체로 구성됐고, 트위터상의 혐오 발언과 아동 착취 문제 등에 대한 자문기구 역할을 해왔다.

 

한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하면서 13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장중 5천억 달러(649조 원) 아래로 무너졌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한때 6.5% 하락한 156.91달러를 기록했고, 시장가치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천억 달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들어 50% 넘게 빠지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증시 전체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으나 테슬라는 각종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6.27%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최근 연일 폭락하며 투자 지표상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에 들어섰지만,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트위터와 관련한 머스크 리스크가 새해에도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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