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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간만에 랠리에도 상반된 반응..."돈 뺄 좋은 기회" vs "반감기 전 매수 적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3/01/10 [08:03]

비트코인 간만에 랠리에도 상반된 반응..."돈 뺄 좋은 기회" vs "반감기 전 매수 적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3/01/10 [08:03]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완화 기대감을 타고 17,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17,000달러선에 안착한 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 54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7,214달러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40%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16,974.58달러에서 최고 17,389.96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3,314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39.1%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2일 공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부터 미국 증시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시장에서 작년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진단했다. CPI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에서 어긋나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거듭 확인될 경우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세는 금세 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에 따른 업계의 유동성 위기도 시장을 언제든지 짓누를 수 있는 악재다. 최근 미국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업체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자회사 제네시스의 내부 거래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 창업자의 사기 혐의 피소 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날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주식과 암호화폐 둘다 신뢰할 수 없지만, 지금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돈을 빼 중국 주식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암호화폐는 바보들이 창조한 것이다. SEC는 이를 단속해야 한다. 나는 그들이 대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2023년의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4년마다 발생한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 경제매체인 더 모틀리풀(The motely pool)은 "과거에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다음 반감기가 약 1년 반이 지나면 바닥을 쳤다. 따라서 2024년 5월이 18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고 추가 위험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매수가 매우 매력적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보통 다음 반감기가 도래할 때 이전 최고가의 60% 수준이다. 이 패턴을 다시 따른다면 비트코인은 2024년 5월까지 40,000달러에 근접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약 1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 비트보이(BitBoy Crypto)로 활동 중인 벤 암스트롱(Ben Armstrong)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4년 연말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은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가 예고된 해다. 물론 상승이 보장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패턴을 봤을 때 반감기를 기준으로 그 다음해에 신고점을 경신하는 '주기'가 형성된다. 다음 신고점은 12만 달러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사태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한 해 65%가량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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