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에 울고 웃는 비트코인...BTC 가격 전망 '1만2천달러? 10만달러?' 누가 맞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가량 하락하며 23,000달러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고용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중단 기대감이 사그라들었고,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면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전 7시 43분 현재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6% 하락한 22,96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2,731.10달러, 최고 23,367.96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4,429억 달러, 도미넌스(시총 비중)는 41.3% 수준이다.
한편 미국 컨설팅 회사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6개월 내 비트코인(BTC) 가격이 향후 15,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모닝컨설트는 "투자자들은 최근의 회복세가 가짜 펌핑(가격 상승) 또는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 투자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 77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47% 이상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8월에 비트코인이 12,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 이것은 지난해 11월이 바닥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다. 첫번째 저점(2022년 5월), 두번째 저점(2022년 11월), 그리고 마지막 저점(2023년 8월)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지난달 금융 상품 비교 플랫폼 파인더(Finder)는 올해 비트코인 고점을 29,095달러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파인더는 5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보고서를 작성, 올해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넘지 않는 29,000달러선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저치는 13,067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내재적인 가치가 없다. 실질적인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소로서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 투자자들 사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의 아크인베스트는 '2023년 빅아이디어 연구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30년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부정적 이슈가 많았던 2022년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펀더멘털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아크인베스트는 10년 내(2030년)로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고서는 "중앙 집중형 카운터 파티들의 연쇄 위기가 오히려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분산성, 투명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됐다"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펀더멘털이 더욱 단단해졌고, 보유자 기반이 장기적으로 안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해시레이트, 장기보유자 비중 등 데이터를 제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상품 전략가도 최근 더울프오브올스트리츠(The Wolf Of All Streets) 진행자 스콧 멜커(Scott Melker)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강세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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