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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SEC 규제·CPI 소화하며 22,000달러선 회복..."BTC, 향후 몇주간 횡보 전망"

박병화 | 기사입력 2023/02/15 [08:59]

비트코인, SEC 규제·CPI 소화하며 22,000달러선 회복..."BTC, 향후 몇주간 횡보 전망"

박병화 | 입력 : 2023/02/15 [08:59]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잇따른 규제 조치와 예상치를 웃돈 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화하면서 22,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22,000달러를 되찾은 건 2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나스닥 지수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술주가 오르며 전장보다 0.57% 상승 마감한 것도 비트코인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90일 상관계수가 0.74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규제 압력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실제 SEC는 최근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크라켄의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에 제동을 걸었고, 팍소스의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을 금지시키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국제 관계 담당 VP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SEC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시장은 악재를 잘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대규모 매도세를 감안할 때 아직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심리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면서도, "시장은 추가 조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주 간은 횡보 움직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의 1월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으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낮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현재 가격대를 잃고 하락할 수 있다. CPI 발표 이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이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비트코인은 20,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상품 전략가는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같은 장세에서는 투기적인 레버리지 투자보다 현물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은 대다수 위험 자산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순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오늘날 비트코인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현물 매수 후 보유가 가장 유익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오전 8시 55분 현재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4% 상승한 22,22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도 1조 달러를 회복했다(현재 약 1조 300억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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