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박에도 한 주간 14%가량 상승하며 2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비트코인은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5,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23,000달러선까지 후퇴한 후 다시 25,000달러선에 근접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1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3% 상승한 24,63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13.54% 올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ETH)도 2.58% 상승하며 1,6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도 지난 일주일새 11.84% 급등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은 3.07% 증가해 1조 1천억 달러선을 회복했다.(현재 약 1조 1,192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1,300억 달러의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며 "이번 주 규제 움직임과 루머, 연준의 긴축 우려 등의 악재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만큼 강력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외환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Oanda)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비트코인 가격이 25,000달러를 돌파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섰고, 그 결과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EC 등 규제 당국의 조사가 주요 스테이블코인이나 암호화폐 기업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이 아닌 한, 이 같은 조치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당국의 규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당분간 시장 스스로 움직임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은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335,600명에게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려면 23,744달러 이상으로 이번 주를 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최근 "상승 추세의 시장에서는 조정이 상대적으로 짧게 이뤄진다. 한 번의 테스트를 거친 후 조정장에서 과도한 매도가 일어나면서 시장은 상승하기 시작한다. 비트코인이 25,000달러를 돌파하면 30,000~35,000달러를 향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단, 그가 본 것 중 가장 큰 불트랩(박스권 상단 고점에서 강세→약세 전환)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비트코인이 이번 분기 내 3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움직임, 고객들의 포모(FOMO) 심리 확대 등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1분기 말 3만 달러까지 상승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