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10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2월 고용보고서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1월 고용 지표를 시작으로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반등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과 8일 오전 10시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이번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로, 지난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세 번째 공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라고 발언해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지난달 7일 열린 워싱턴DC 경제 클럽에서 "지표가 계속 강하게 나온다면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언급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파월 의장의 증언은 후자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FOMC 이후 나온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가 모두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이러한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면 주가는 오르겠지만, 지표가 계속 강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데 주안점을 찍는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 후반 나오는 고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전 힌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만약 파월 의장이 3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그리고 2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시장은 곧바로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2월 3일부터 주가는 방향을 아래쪽으로 틀었다. 당시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18만7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인 40만1천 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연준의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올해 어느 시점에 얕은 경기침체로 인해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국채금리가 다시 4%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표가 강하면 언제든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인 3.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증가 폭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시간당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점은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일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4.7% 올라 전달의 4.4% 상승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은 다른 가격에 비해 비탄력적이라 고용이 계속 이렇게 강하면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는 데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을 누그러뜨릴 고용 증가 수준으로 월 10만 명 이하를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보고서, 노동부의 채용공고, 챌린저의 감원 보고서 등도 나올 예정이다. 모두 고용과 경기에 대한 평가 자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8%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한 주간 1.9%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6%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5주, 4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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